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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분신 택시기사, "카카오 카풀 도입되면 살기 어렵다" 문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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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I 2019.01.09 21:15:57
9일 오후 6시 3분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택시운전자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손의연 박기주 기자] 9일 서울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도로에서 택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택시기사는 분신을 시도하기 전에 택시조합의 다른 택시 기사에게 전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택시기사 임모(65)씨가 분신을 시도하기 30분쯤 전인 오후 5시 38분 서울 개인택시조합 한 관계자에게 전화를 했다. 임씨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규탄하는 내용과 가족에게 전하는 당부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권수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장은 “임씨가 분신전 남긴 문서에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사회적 불만과 대리운전 수수료 등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택시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고, 하루하루 벌기도 힘든데 이러한 상태로는 도저히 살기 어렵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세한 문서의 내용은 가족과 협의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한 방침이다.

임씨는 경기도 수원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신 전 임씨의 연락을 받은 동료는 “(분신하지 말라고) 말렸는데 듣지 않았다”며 애통해 했다.

또 다른 택시조합 한 관계자는 “임씨가 광화문에서 분신을 시도한데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6시 3분쯤 택시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불은 약 6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택시 안에 홀로 있었던 임씨가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씨는 현재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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