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3일 3급(대졸) 신입사원 채용공고를 홈페이지를 통해 내고 오는 15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번에 채용을 진행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006400)·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삼성SDS(018260)·삼성생명(032830)·삼성화재(000810)·삼성증권(016360)·삼성물산(028260)(상사·리조트·패션)·호텔신라(008770)·에스원(01275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제일기획(030000) 등 15개사다. 이번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건설 및 중공업 계열사들은 신입사원을 모집하지 않는다.
원서 마감은 오는 21일까지며 ‘직무적성검사’(GSAT)는 다음달 16일 서울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뉴욕·LA 등 총 7개 지역에서 실시 될 예정이다. 이후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오는 5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전체 채용인원은 예년(4000명)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삼성전자(005930)의 오는 6월부터 가동될 경기도 평택 반도체 공장 등의 신규 인력 수요로 인해 채용규모를 다소 늘릴 전망이다. 대학생 인턴도 같은 기간에 동일한 방식으로 모집하며 합격자는 7∼8월 인턴 직무 경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삼성은 이번 공채에서 기존 공고와 형식을 달리해 각 계열사별로 모집하는 △직군 △전공 △주요업무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향후 계열사별 공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번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마지막으로 그룹 단위 공채를 폐지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60개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공채 선발 규모는 각 계열사 경영진과 이사회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은 그동안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청년취업난 해소를 위해 매년 1만 4000명을 채용해 왔고 여성과 지방대생, 사회적 배려자 등을 일정 비율 이상 채용해왔다. 하지만 계열사별 채용이 이뤄지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대 정책은 사라지거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 형식 등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공채까지는 지원서 접수 후 직무 적합성 평가를 거쳐 일괄적으로 GSAT를 시행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방식으로 공채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GSAT를 어떤 방식으로 대체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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