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중국제 군용 무인기(드론)이 이라크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의 진지를 폭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라크군이 수입한 중국 군용 무인기가 실전에서 전과를 낸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장악한 군용 무인기 시장에서 중국의 도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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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뉴욕타임스는 “지난 6일 이라크 정부가 중국산 신형 드론 차이훙-4(CH-4)를 이용해 IS 근거지를 정밀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며 “중국은 드론을 앞세워 그동안 군수물자 수출을 주도해왔던 미국을 넘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군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CH-4가 IS 진지를 정확히 폭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라크 군 당국은 이 동영상은 실제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중국이 새로 개발한 무인공격기 CH-4는 미국의 MQ-1 프레데터와 유사한 기종으로 최대 항속거리가 3500㎞다. 한 번 뜨면 40시간 동안 비행할 수 있고 AR-1 레이저 유도미사일과 FT-9 GPS 유도 포탄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CH-4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급인 미국산 드론 가격의 50~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