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IoT시대 도전은 빠르게·함께·즐겁게"

김자영 기자I 2015.11.19 17:30:25

올해 마지막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열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도 강연
''도전에 반하다'' 출연진·가수 싸이 등 무대 올라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사물인터넷(IoT)은 누구나 무한 도전이 가능한 시대를 열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오히려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도, 기업도 기꺼이 도전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도전은 벽을 ‘문’으로 만드는 열쇠의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홍원표 삼성전자(005930) 글로벌 마케팅 실장(사장)이 19일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2015’ 토크콘서트에서 도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정의를 내렸다.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
홍 사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과 마하경영 선언에 이은 삼성의 3대 도전 과제로 IoT를 꼽으며 “과거 모두가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23년째 세계 1위를 이어오고 있는 것처럼 삼성은 IoT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또한번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일상의 영역에서도 변화의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짐에 따라 혁신을 이루기 위한 도전의 패러다임마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독립적인 혁신이 가능했던 다이버전스(Divergence)형 도전은 이제 업종과 영역의 경계를 넘는 초협력 형태인 컨버전스(Convergence)형 도전으로 진화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홍 사장은 “기존의 환경이 골목길이었다면 앞으로의 환경은 360도로 열린 무한의 공간”이라며 컨버전스 형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전환하여 새로운 길을 찾고, ‘함께’라는 자산을 만들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결합하며 일상에서부터 작은 도전들을 찾아 ‘즐겁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홍 사장은 “삼성은 이미 수년 전 IoT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 ‘미래의 사업’을 현재에 실체화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나 모바일 기기에 삽입돼 데이터를 처리하는 바이오 프로세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진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획기적으로 크기를 줄이고 전력 소모량을 감소시킨 삼성의 바이오 프로세서는 IoT 환경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홍 사장은 미시간 대학교 박사 학위 취득과 벨 연구소 재직 당시 한 개인으로서 맞닥뜨렸던 도전 과제와 성공 경험을 들려주며 “긍정을 부르는 ‘예스 띵낑(Yes Thinking)’이 나의 도전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실업, 고용절벽 등은 2030 세대를 가로막는 장벽이지만 도전은 벽을 ‘문’으로 만드는 열쇠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도전을 실천에 옮길 것을 당부했다.

홍 사장에 이어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도 강연자로 나서 매순간 도전을 이어온 자신의 30년 발레 인생을 소개했다.

강 감독은 “오늘,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며 하루하루에 충실히 사는 것이 언젠가 대단한 사람이 될 거라며 떠드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하며 “‘더 멋진 목표를 세우라’는 남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하루 치 목표를 정해 그것을 매일 반복할 것”을 주문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 감독은 “나의 도전은 언제나 ‘어제의 나를 넘어서는 것’이었다”며 자신의 도전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는 열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했지만 이후 10년간 가장 낮은 위치에서 군무를 추는 역할을 맡아야 했다.

그는 ‘나를 최고의 자리에 앉혀주는 것은 오직 노력뿐’이라는 생각으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결국 수석 발레리나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강 감독은 1999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 여성무용수 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역사상 단 4명에게만 주어진 ‘캄머 탠처린(궁중 무용가)’에 선정됐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1만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가수 레드벨벳과 싸이 등도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고 삼성이 만든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의 주인공들도 등장했다.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우리 사회에 도전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즐거운 도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첫선을 보인 삼성그룹의 캠페인이다. 그동안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토크콘서트와 걷기대회 형태로 총 10회가 진행됐고 총 3만70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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