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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국기업평가 기업4실 수석연구원은 28일 열린 한기평 웹세미나에서 ‘포트폴리오 균형 속 그룹의 신용도 제고, 미래산업 전환이 가져올 그룹의 새로운 성장경로 점검’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사업의 구조개편안을 승인했다.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의 대산 나프타분해시설(NCC) 사업이 롯데대산석화로 물적분할됐으며, 오는 9월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양사가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는 통합법인이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 이후에는 롯데대산석화의 NCC 설비 가동을 중단하고 HD현대케미칼의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시설(HPC)과 통합법인에 편입되는 다운스트림 공정을 중심으로 생산체계를 재편한다. 양사의 범용 다운스트림 설비 가운데 중복되거나 적자가 발생하는 설비도 선별적으로 가동을 중단해 제품 구성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구조개편 이후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와 운영 효율화 효과, 재무부담 완화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모노머 생산능력과 다운스트림 공정이 확대되는 가운데 HPC 가동률 상승과 수익성 중심의 생산이 실질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와 원가 효율성 제고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자본 확충에도 차입부담 여전…현금흐름 회복 관건
재무 측면에서는 양 주주사가 총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통합법인이 최대 1조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다. 구조혁신 금융지원 차원에서 채권금융기관 협의를 통한 대환과 금리·여신한도 유지 등도 제공될 전망이다.
다만 기존 차입부담이 과중한 상황에서 롯데대산석화의 차입금 약 1조6000억원이 추가로 편입되는 데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에도 실질적인 상환 부담이 내재해 있어 재무구조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구조개편을 통해 수익성과 영업현금흐름을 회복하고 차입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신용도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점검 요인”이라고 짚었다.
조선·전력기기가 실적 견인…상반기 영업익 2배 증가
HD현대그룹은 이익창출원 다변화와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과 재무안정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그룹 합산 매출은 4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7조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7.1%에서 16.6%로 상승했다.
조선부문은 고가 수주잔고의 매출 반영과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그룹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전력기기부문도 북미 전력망 투자와 인공지능(AI) 관련 전력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정유화학부문은 정제마진 상승과 재고 관련 손익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됐다. 건설기계부문은 양사 합병으로 확대된 사업 기반과 엔진 및 애프터마켓·부품서비스(AM·PS) 부문의 이익 기여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해양서비스부문도 선박 유지·보수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이어갔다.
김 연구원은 “장기 수주 사이클에 기반한 조선, 인프라·설비 투자 수요와 연계된 전력기기 및 건설기계, 단기 가격 사이클의 영향을 받는 정유화학, 반복적인 유지·보수 수요에 기반한 해양서비스가 서로 다른 업황과 수요 요인에 연동되면서 그룹의 이익구조가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특정 사업부문의 부진이 그룹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보다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