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발목을 잡아온 경영권 분쟁이 지난달 중순에도 발생하며 같은 달 12일 올 들어 고점(318원)을 찍고 급락했다. 이 분쟁은 현 대표이사와 김상호외 13인의 분쟁이었는데, 김상호외 13인은 ‘의안상정등 가처분’, ‘장부등열람허용가처분’, ‘주주명부열람및등사가처분’ 등을 제기했으나 관할 법원인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모두 기각했다.
이어 전 대표 이모 씨의 9억 1900만원 규모 횡령 혐의도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1심 판결에서 회사 측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회사는 이와 관련한 사항을 늑장 공시했단 이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통보받았다. 이에 주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0% 넘게 빠진 것이다. 주가는 이달 들어 46.6%나 빠진 상태다.
하지만 회사는 경영정상화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스브이는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전 사주 이씨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가압류신청으로 70억원 상당의 채권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스브이는 지난 7일 창업주이자 전 사주인 이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횡령 금액은 회사 자기자본대비 2.50% 규모다. 현재 이씨는 법원에 약 9억원을 공탁한 상태다.
이에스브이 법무팀은 정당한 손해배상 청구권이 있어 이씨의 70억 규모 채권을 압류한 상태다. 회사 측은 남은 항소심 소송에서도 승소 가능성을 예상하며 승소 즉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통보받았지만, 전 대표이사의 횡령 건이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공시가 늦었다”며 “1심 승소에 이어 향후 항소심에서도 이겨 경영정상화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자율주행의 근간이 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을 대폭 강화한 ‘초고해상도 블랙박스 플랫폼’을 선행 개발 중이다. 이 플랫폼은 전방 센서를 모듈 형태로 설계 및 구현했으며, 다채널의 카메라 입력을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 4채널 입력 포트를 준비하도록 설계했다. 또 기존 타사제품(480×320) 대비 고해상도(480×800)인 3.5인치 액정표시장치(LCD)의 한 종류인 IPS를 적용했으며, 인텔리전트 ADAS 기능을 탑재해 보다 세밀하고 명확하게 사물을 감지한다.
회사 측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뿐 아니라 유럽 등 글로벌로 영업망을 확대해 올 하반기 제품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