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통상자원부·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시설점검 및 지진 계측값을 확인한 결과 월성(경주), 한울(울진), 한빛(영광), 고리(부산) 등 원전 모두 정상 운행 중이다. 특히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약 27km)에 있는 월성 원전의 경우 1차 지진의 계측값이 0.0615g로 관측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설계지진 0.2g에 못 미쳐 원전 안전 운영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주에 위치한 월성·신월성 원전은 원자로에서 수직으로 지하 10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각각 진도 6.5, 7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지진 발생지점이 원자로에서 멀리 떨어진 지점이라서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전을 관리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시설별로 상세점검을 진행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추가 여진에도 오후 9시 현재 전체 원전은 이상 없이 정상 운전 중”이라고 말했다. 경주 방폐장을 관리 중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지상·지하시설물 모두 정상 가동 중”이라며 “지진 발생 직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 지진으로 LNG발전소(울산4복합발전기) 가동이 정지됐지만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경주 1차 지진 시 설비보호 차원에서 자동으로 정지된 것으로 설비나 인명 피해는 없다”며 “밤 12시에 재기동해 계통병입(전력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32분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7시44분쯤에는 규모 5.1 정도의 지진이 있었다. 진앙은 경주 남서쪽 9㎞으로 바다가 아닌 내륙이다. 지진의 여파는 부산, 울산, 대구 일대를 넘어 대전, 평택, 세종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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