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참석하는 中 국제 투자 행사, 다자주의 홍보전 열린다

이명철 기자I 2025.09.09 17:57:47

푸젠성 샤먼, 8일 국제투자무역상담회(CIFIT) 개최
美 관세 정책 연일 비판하는 中, 이번에도 연대 강조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투자를 주제로 한 유일한 국제 행사인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CIFIT)가 열렸다. 미국을 겨냥해 다자주의 경제 무역 체제를 주창하고 있는 중국은 이번 행사에서도 투자와 개방 확대를 강조하며 참가국들과 연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국 샤먼 시내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동부 푸젠성 샤먼에서 제25회 CIFIT 행사가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하 서한을 통해 상담회가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실질 협력을 심화하는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무역·투자 자유화·원활화를 촉진하며 세계와 발전 기회를 공유할 것”이라면서 각국과 “함께 손잡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고 번영·발전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상담회는 ‘양자 투자 확대, 글로벌 발전 공동 촉진’이라는 영구적인 주제를 갖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는 12만㎡ 규모 전시장에서 행사가 열리며 120개 이상 국가와 지역, 11개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한다. 이들은 중국 투자 또는 양방향 투자와 관련한 상품을 소개하거나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복합한 국제 환경에서 중국이 개방과 꾸준한 발전을 통해 큰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 외국인 직접 투자는 1922억달러(약 267조원)로 전년대비 8.4% 증가하면서 전세계 투자 흐름의 11.9%를 차지했다. 그만큼 중국이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보도 행태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을 연이어 비판하며 반서방 연대를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다. 시 주석은 전날 열린 신흥국 협의체인 브릭스(BRICS) 화상 회의에서도 “세계에 패권주의, 일방주의, 보호주의가 매우 만연하고 일부 국가는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을 일으켜 세계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다자주의와 다자 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투자 관련 국제 행사를 통해 개방 의지를 내보임으로써 연이어 다자주의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 촉진 전문 정부기관인 네팔투자위원회의 수실 겨왈리 최고경영자(CEO)는 GT에 “보호무역주의 고조로 인한 현재 글로벌 역풍에서 지역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더 강력한 지역 파트너십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고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투자 관련 교류를 이어갈 플랫폼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남중국 미국상공회의소(암참)를 중심으로 한 미국측은 이번 행사에 소비재, 인공지능(AI), 신소재 등 분야에서 5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할리 세예딘 남중국 암참 회장은 “CIFIT 행사가 중국의 모든 성과 자치구를 대표하기 때문에 우리는 매년 참여하고 있다”면서 “(행사 참여가) 중국에서 사용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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