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비롯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 이란 핵문제 등 국제·지역 현안을 놓고 심도 깊은 대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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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앞서 프랑스 방문 당시 합의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외교 노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세가 복잡해질수록 중국과 프랑스 양국은 올바른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국제질서를 유지하는 신뢰 역량을 발휘하고, 글로벌 성장을 촉진하는 개방 역량을 발휘하고, 다자 협력을 이끄는 진보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프랑스 측은 중국과 관계를 매우 중시할 것”이라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세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과 프랑스 간 프랑스산 코냑 반덤핑 조사와 관련 양국은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는 중국의 투자를 환영하지만 양국 기업들이 모두 공정한 조건에서 사업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코냑 무역 분쟁에 대해 가능한 한 신속히 진전을 이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와 중국 간 경제 협력과 시장 개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중국 측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코냑 등 유럽산 브랜디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 바 있다. 프랑스는 코냑 전체 생산량의 98%를 수출하고, 그 중 약 20%를 중국과 싱가포르에 수출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쟁에 대해 지속적이고 견고한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한다”고 했다.
이번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이뤄졌다. 그는 오는 25일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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