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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현지에서 범죄 조직원들에게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감금됐다.
범죄 조직은 피해 가족들에게 요구한 몸값 1600만 원을 가상화폐로 전달받은 뒤 이들을 풀어줬다.
두 사람은 풀려나 지난 8월 4일 귀국해 같은 달 13일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체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고 접수 이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에서도 20대 남성이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감금됐다가 수천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주고 풀려나기도 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신원불상자로부터 A씨(20대)를 데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가족 신고가 지난 7월 9일 접수됐다.
이후 A씨는 경찰이 현지 공조 수사를 요청한 이후인 지난 8월 10일 귀국했다. A씨 부모는 경찰에서 “몸값으로 35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요구받았고, 이를 지불해 풀려났다”고 진술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경북 예천 대학생이 납치·살해된 데 이어 경북 상주, 충북, 광주광역시 등에서도 실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캄보디아로 출국한 가족이 연락두절됐다”는 취지의 신고가 경찰에 다수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사례를 취합하는 등 사태 파악 및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실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잇따르자 이에 대응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날 오후 4시 30분 첫 회의에 나섰다.
TF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며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관련 부처 담당자들도 참여한다. 또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실태를 공유하고 캄보디아 당국의 협조 강화를 포함한 실질적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