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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이날 6월 유럽의 신차 등록 대수가 124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0개월 중 최대 하락폭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신차 구입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친환경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럽 완성차 업계는 역내 전기차 수요 둔화를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현지에서 경쟁에 밀리며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주요 경영진 교체 등 내홍까지 겹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부품 관세 정책까지 겹쳐 수십억유로 규모의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 그나마 호재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적용을 3년 유예키로 해 한숨을 돌렸다는 점이다.
지난달 판매 감소는 독일 내 신차 등록이 14% 급감한 영향이 컸다. 독일은 연간 누계도 4.7% 줄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도 각각 17%, 6.7% 줄었다.
완전 전기차는 신규 모델 출시와 일부 국가의 정부 보조금 유지 덕분에 14% 성장했다. 그럼에도 시장 내 고르지 못한 인프라 및 각국 정책 차이로 국가별 격차는 여전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은 무려 38% 급증해 실질 수요의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영국은 최근 친환경차 전환 정책을 강화, 최대 3750파운드의 전기차 구입 보조금을 3년 만에 부활시켰다. 이 조치는 신차 판매 호조가 맞물려 6월 차량 등록이 6.7% 늘었다.
ACEA 및 완성차 업계는 “지속적인 정부 보조금 정책, 충전 인프라 확대 등 보다 실질적인 수요 촉진책이 없이는 앞으로 유럽 내 전기차 전환도 탄력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