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광복 안왔다”… 윤미향, ‘김복동’ 언급하며 與에 편지

이정현 기자I 2020.06.01 19:19:13

1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 메시지 전달
“진심으로 송구… 검찰 조사 통해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
“김복동 할머니 말씀 가슴에 새기고 국민 믿음 회복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 출근,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국회에 입성하며 같은 당 의원에 편지를 보내 자신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 보낸 편지에서 “21대 국회의 첫 출발에 저와 정대협의 지난 활동이 본의 아니게 심려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라며 사과말부터 남겼다. 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혹에 1차적으로 소명을 드렸습니다만, 충분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검찰 조사 과정 뿐 아니라 의원님들께서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도록 성실하고, 빠르게 소명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윤 의원은 “지난 5월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저와 제 가족, 20여 년 동안 몸담았던 정대협,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각종 의혹, 때로는 왜곡도 잇따랐습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처음의 막막함, 당혹감을 견디고, 기자회견장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당 대표님, 김태년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의원님들, 당원님들의 응원과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특히 “30년 간의 정대협, 정의연 활동에 대한 의원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특별함을 새삼 체감하면서 깊은 책임감을 함께 느낍니다”라고도 했다.

윤 의원은 ‘광복이 되었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어요’라고 말한 김복동 할머니를 언급하며 “김 할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민주당 의원들에 응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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