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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미계약분 3가구에 대해 청약자를 모집한 결과 총 26만4625명이 몰렸다. 전용 97㎡에는 21만5085명, 159㎡는 3만4959명, 198㎡은 1만4581명이 각각 신청했다. 3가구 중에서 분양가가 제일 낮은 주택형에 청약자들이 집중됐다.
‘26만4625만명’이라는 규모는 기존 무순위 청약 신청자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앞서 지난 2월 무순위 청약에 지원자가 폭주해 홈페이지가 일시 마비됐던 경기도 수원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도 6만8000여명이었다. 또 지난해 5월 진행한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무순위 청약에는 4만7000여명이 몰린 바 있다.
이번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역대급 청약 열기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와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면 누구나 청약 가능한 점에 기인한다. 일단 이번 공급은 지난 2017년 7월 분양 당시 부적격 당첨과 계약 포기 등의 이유로 분양이 안된 잔여세대를 다시 내놓는 것이어서 모두 3년 전 분양가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주택형과 분양가는 △전용면적 97㎡B 17억4100만원 △159㎡A 30억4200만원 △198㎡ 37억5800만원이다.
인근에 있는 서울숲 트리마제 전용 84㎡짜리는 층과 향에 따라 24억~30억원을 호가하며, 올해 2월 최고 29억원에 팔린바 있다. 전용 152㎡은 36억~40억원을 호가한다. 성수동 A공인 대표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분양가와 트리마제를 단순 비교하면 전용면적별로 5억~10억원 가량 차익이 있다”고 말했다.
높은 시세 차익에도 불구하고 중도금대출, 잔금 대출이 안돼 17억~37억원을 전액 ‘현찰’로 동원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특히 오는 28일 당첨자 발표 이후 곧장 다음날 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최소한 전용 97㎡은 1억7410만원, 159㎡ 3억420만원, 198㎡은 3억7580만의 현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만약 당첨자가 29일 오후 4시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계약 포기로 간주하고 예비 당첨자에게 계약 기회가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 계약 이후 9월에 분양대금의 10%를 추가로 중도금으로 내고, 12월 잔금때 나머지 80%내야 한다. 6개월여 만에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치르는 구조여서 일각에서는 “당첨돼 계약금을 낸 뒤 전세입자를 미리 구해 잔금 납부시 충당하면 된다”는 묘수도 거론되고 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서울숲을 품은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공동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로 구성된 복합문화 공간이다. 공동주택은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91~273㎡, 총 280가구 규모다. 입주는 올해 12월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