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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집무실에서 이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제 시작이다. 국회 좀 살려달라”면서 “여당을 가난한 집의 맏아들이라고 생각하면 야당은 동생이라 생각해야 한다. 어떤 분은 예쁜 누나라고 했는데, 그 누님 모시고 시부모 잘 모시고 이끌 책임이 있다”고 당부했다.
문 의장은 “소위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이고 GT(김근태)하고 연결되지만 프린스(왕자) 아닌가”라며 “프린스가 즉위한 것이니 초심을 잃지 말라”고 했다.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인 이 원내대표를 ‘왕자’로 치켜세운 것이다.
문 의장은 특히 이 원내대표가 故(고) 김근태 전 의원과 가까웠던 점을 언급, “아주 어려울 때 김근태를 잊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반은 나의 스승이다. 여러 정책 쪽에서나 외로울 때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며 “내가 왜 이 자리에서 GT 얘기를 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높은 이상을 놓지 않고 뚜벅뚜벅, 한국정치에 한 획을 긋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다음주 쯤에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새 원내지도부가 가시화되면 그때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들 모이라고 하셔서 서로 지혜를 맞대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화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희도 배고프지만, 배고픈 국민들의 민생 허기를 채워주는 원내대표가 될 수 있게 의장께서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