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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환자 증가, 음주 외에도 B형·C형간염과 지방간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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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6.09 15:02:55

간암, 술만이 원인일까? 다양한 위험요인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
비만과 당뇨도 간암 위험 높인다…간암 조기 진단과 치료 중요해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간암 진단을 받으면 많은 환자들이 가장 먼저 “술을 많이 마신 것이 원인이었을까?”라는 의문을 갖는다. 과도한 음주가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지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간암은 음주뿐만 아니라 B형·C형간염, 간경변증,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정기 검진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조기 발견 시 수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등으로 치료가 가능성을 높여준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간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치료 성적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이다.

간암은 간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암이다.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간으로 전이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간에서 발생한 원발성 간암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B형·C형간염과 간경변증이 있다. B형·C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만성 간 질환이다. 감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경변증은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 비만과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MASLD) 역시 간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대사질환 증가와 함께 지방간을 원인으로 하는 간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정 체중 유지와 대사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거의 없어 건강검진이나 정기 추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면 피로감, 체중 감소, 복부 팽만, 황달, 복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단계에서는 종양의 크기와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제한될 수 있다.

간암은 주로 정기적인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며,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CT나 MRI등 진단 영상검사 통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 진행 정도를 확인한다.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개수, 간 기능 상태, 전이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조기에 발견된 경우에는 수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등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병기에 따라 간동맥 화학 색전술(TACE), 방사선치료, 표적치료제 및 면역항암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활용된다. 최근에는 면역항암치료의 발전으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치료 성적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임선영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간암을 음주와만 관련된 질환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B형·C형간염이나 지방간, 간경변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발견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다”며 “위험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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