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이익배당 우선순위가 높은 주식이다. 통상 보통주 대비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반면, 배당은 더 받을 수 있어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매력이 부각된다. 특히 배당 확대 기대가 커질수록 보통주 대비 가격이 눌려 있는 우선주에서 ‘키 맞추기’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우선주 강세는 배당 기준일 분산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연말(12월) 중심이던 배당 기준일이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2~4월로 분산되고, 봄철 배당 규모가 확대되면서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근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괴리가 커지면서 우선주의 저평가 매력도 두드러져 주가 탄력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한 배당에 대해 분리과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배당주 전반의 투자 매력이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기술주 중심으로 진행되던 상승 흐름이 순환매로 이어지며 고배당·배당 확대 기대주로 관심이 옮겨가는 조짐도 감지된다. 증권·은행 등 전통적인 배당 강자 업종에서도 주가 반등이 나타나며 배당 매력이 다시 부각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기존의 계절적 요인에 더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라는 정책 이벤트가 추가됐다”며 “연초 이후 배당주 성과가 개선됐고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배당주 자금 유입도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배당수익률 상위 50종목으로 구성된 고배당50 지수는 이달 들어 19.1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배당성장50 지수도 18.92% 올랐다.
개별 종목에서도 고배당 종목을 중심으로 우선주 강세가 확인된다. 삼성화재우(000815)는 이달 들어 14.25% 올라 보통주 삼성화재(000810)의 상승률(12.77%)을 웃돌았고, LG생활건강우(051905)도 8.69% 상승해 보통주 LG생활건강(051900)의 상승률(3.62%)을 앞섰다. 배당 성향이 높아지는 종목의 우선주를 중심으로 키 맞추기가 진행되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우선주뿐 아니라 앞으로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큰 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으로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하려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유인이 커질 수 있다”며 “배당 기준일 분산 흐름까지 겹친 올해 1분기는 배당 투자 환경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배당 확대 흐름이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환경 등이 배당 성향 상승을 촉진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배당이 구조적으로 확대되면 기업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이끌며 배당주 강세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