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강달러 완화에도 美고용 충격 여파…환율 1458원으로 상승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정윤 기자I 2025.11.07 10:42:33

1448.1원 개장 후 1458.5원 터치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
美기업 22년래 최대 규모 감원 나서
위험회피 확산에 국내증시도 하락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졌지만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이에 위험통화인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으며, 원·달러 환율도 1450원 후반대로 올라섰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7.7원)보다 7.1원 오른 1454.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6.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7.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1448.1원으로 개장한 환율은 꾸준히 상승 폭을 높이며 1458.5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0일(1462.4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이번주 초 1420원대였으나 주 중반으로 가면서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등했다.

간밤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기업의 10월 규모는 15만 30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 대비 183%,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한 것이다.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간 감원 규모 기준으로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고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정부의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으면서 민간 고용지표의 파급력이 강해졌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대규모 감원이 잇달아 발표되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증시도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4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환율 하락을 이끌기엔 규모가 작다.

고용 둔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만, 연준 내에서 12월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는 소폭 약세에 그쳤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저녁 8시 40분 기준 99.77을 기록하고 있다. 3일 만에 다시 1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엔화는 소폭 약세,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로 위안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율이 1450원대로 올라서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지만, 장중 달러 매수세가 커지고 위험회피 심리가 더욱 확산된다면 1450원 중반대로도 오를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환율 1500원대 초읽기

- 올해 마지막 미국 FOMC…원·달러 환율, 방향성 전환하나[주간외환전망] - "한국 1인당 GDP, 대만에 더 밀린다" 환율 1500원 충격 미래 - 구윤철, 국민연금 환율방어 논란에 “정부 개입 절대 없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