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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가전에 웃은 LG전자..스마트폰·전장 부진에 고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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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I 2019.04.30 17:55:41

1분기 매출 14조9151억, 영업익 9006억 기록
역대 1분기 매출 중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많아
신가전·올레드TV 판매 호조에 선방했다는 평가
스마트폰·전장 사업은 당분간 적자 불가피해

LG전자 분기별 실적 (자료=LG전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1분기 ‘신(新)가전’을 중심으로 한 생활가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어닝쇼크’의 악몽을 털어냈다. 최근 전자 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악화 흐름 속에서도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악화를 막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스마트폰과 전장 사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LG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230억원)보다 1.4% 줄었으며, 전 분기(15조7723억원)보다도 5.4% 감소했다. 그러나 역대 1분기 매출 중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번째로 좋은 분기 실적을 냈던 1년 전(1조1078억원)보다는 18.7% 줄었지만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전 분기(757억원)보다 11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처럼 LG전자가 1분기 실적에서 선방한 것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의 실적 호조의 영향이 컸다. H&A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5조4659억원, 영업이익 7276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건조기와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 판매가 늘어난 데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판매량이 확대되며 크게 웃었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와 적극적인 원가 절감에 나선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TV 등을 맡은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4조237억원, 영업이익 3465억원을 냈다. 매출액은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렸던 지난해와 비교해 2.9% 줄었다. 영업이익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환율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반면 MC(Mobile Communications)와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의 실적 악화가 뼈아팠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C 사업본부는 16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1분기 매출 1조5104억원, 영업손실 2035억원에 그쳤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신제품 판매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전장 사업을 맡은 VS 사업본부도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용 조명업체 ZKW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글로벌 자동차 업계 구조조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신가전을 앞세운 생활가전 사업 호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무선청소기 등에서 뚜렷한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국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매출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TV 사업의 경우 전반적인 수요 둔화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 판매량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1분기 실적 상승을 제한했던 유럽과 중남미 등 현지 환율 약세가 변수로 떠올랐다.

김이권 LG전자 H&A본부 기획관리담당(상무)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H&A 사업본부에서 신가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017년 5%에서 올해 1분기 12%까지 치솟는 등 급성장을 하고 있다”며 “2분기 전사 매출도 가전 사업의 냉장고, 에어컨 판매 확대 및 신가전 제품 지속 성장, TV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확대될 것이다. 영업이익도 가전 사업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과 전장 사업에서는 2분기에도 적자 행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는 등 생산지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당장 흑자 전환은 무리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장 사업 역시 흑자전환 시점이 내년으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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