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5일 선거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원사들의 지지를 무거운 책임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대책이 국가의 100대 과제에 들어가지 못해 아쉽다”며 “자본시장 활성화는 국가가 원하는 모험자본 활성화 뿐 아니라 국민의 소득증대와 연결되는 핵심과제다. 금융투자협회가 열심히 뛰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권 회장은 압도적인 득표수를 기록했다. 총 241개 회원사 중 198개사가 참석해 진행한 1차 전자투표에서 6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신임 회장은 규제 완화와 세제 선진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으로의 전환과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힘쓰겠다는 포부다.
그는 “저금리 시대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높지만 자금유입은 더딘 상황”이라며 “자본 시장의 위상을 높이고 업계에 대해 국민들이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해 할일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형증권사에 대해서는 글로벌 강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를 선진화하고 박수치며 응원해주는 환경을 만들고, 중소형 증권사는 대형사와의 경쟁 압박감을 덜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투자협회 내 4차산업혁명 디지털금융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자본 시장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 관련해 협회가 주도하겠다”면서 “4차산업 연구개발에는 금융투자업이 투자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정부부처에 알리고 지원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에서 뛰다보니 디지털 혁신과제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과제지만 제대로 하려면 투자규모가 너무 많고 결과를 얻기에는 9~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며 “금융사 CEO들이 결단을 내리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권 신임 회장은 “협회장이 통찰력이 있게 빅 픽처를 그리는 일을 주도적으로 할 것”이라며 “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어 업계에 도움이 될수 있는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신임 회장은 1961년생으로 광성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반도체 석사를 받았다. 기술고시에 합격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년간 관료로 재직하고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직으로 민간에 넘어왔다. 이후 인큐브테크 대표이사, 다우실리콘 대표이사,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거쳤고 2009년부터 키움증권을 이끈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오는 3월 임기가 끝난다. 권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4일부터 3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