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43·남)는 2년째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회사에서 지방 근무를 발령받았는데, 맞벌이 중인 아내와 함께 이사할 수 없어 혼자 살기로 했다. B씨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맞벌이는 필수”라며 “부부가 둘 다 돈을 벌어야 하니 당분간 떨어져 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1년 새 맞벌이 가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외벌이로 생계를 꾸리는 데 따른 부담이 커지가 아내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난 결과다. 결혼을 하고서도 맞벌이를 위해 혼자 사는 1인 가구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맞벌이가구 및 1인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2016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33만1000가구로 전체 유배우 가구(1188만4000가구)의 44.9%를 차지했다.
2015년에 비해 맞벌이 가구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1년 동안 유배우 가구가 2만6000가구 증가한 반면 맞벌이 가구는 12만5000가구로 5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비맞벌이 가구는 9만9000가구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연령별 맞벌이 가구 비중은 50대가 53.5%, 40대가 52.7%로 절반을 넘었다. 자녀들의 교육비가 많이 필요하고 노후 준비를 해야 하는 중장년 부부가 적극적으로 맞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맞벌이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를 분석한 결과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비중이 작아졌다.
13~17세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8.3%로 가장 높았고, 7~12세 아이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2.7%였다. 그러나 6세 이하 아이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에 그쳤다.
1인가구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10월 기준 1인가구는 527만9000가구로 전년대비 16만 9000가구(3.3%) 늘었다. 전체 가구수(1901만9000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7.8%로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1인가구의 성별 비중은 여자(56.5%)가 남자(43.5%)보다 13.0%포인트 높았다. 또 혼인상태별 비중은 기혼(59.1%)이 미혼(40.9%)보다 18.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하고서도 1인가구를 형성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직장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에서 여성, 기혼 비중이 높은 것은 고령화 영향이 있지만, 직장 때문에 혼자 사는 ‘기러기 가구’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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