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코스피 '불장'에…정부 “뚜렷한 회복세, 1% 성장 가능성"(종합)

김은비 기자I 2025.10.28 15:47:56

기재부, 최근 경제상황 관련 백브리핑
"4분기 성장률 -0.1%~0.3%면 올해 1.0% 성장"
"반도체 수출 호조에 자동차 관세에도 선방"
"내수 활성화 등 성장 지속되도록 총력"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1.0%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 정부 출범 직후 0%대 성장률을 제시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에도 증시 활성화와 소비 심리 개선, 예상보다 선방한 수출 등으로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내수 활성화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8일 ‘최근 경제동향 관련 설명’을 통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 “정부의 내부 전망보다 확실히 좋은 수치”라며 “미·중, 한·미 간 관세협상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연간 1.0%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는 사상 처음 4분기 연속 0 %대 정체를 보였고, 비상계엄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에는 -0.2%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 8월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0.9%로 내려 잡았다. 하지만 2분기(0.7%)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3분기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서자 성장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기재부는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0.3% 수준을 유지하면 1.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국장은 “0.9%에서 1.0%는 0.1%포인트 차이지만, 상반기 0.3% 성장에서 하반기 1% 중반대로 성장세가 확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내년 성장률은 애초 전망한 1.8%로 가면서 잠재성장률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성장률 회복의 배경으로 내수회복과 수출호조와 함께 증시 상승을 꼽았다. 특히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1.3% 성장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증시 활성화로 소비 심리가 개선됐다. 증시가 활발해지면 자산효과로 소득이 그대로여도 소비·투자 심리가 살아나고, 주식 거래액·펀드 가입액 등이 늘어나며 서비스업 생산 확대로도 이어진다. 코스피 지수가 1% 상승하면 민간소비가 0.06% 증가한다는 한국은행의 연구결과도 있다.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도 여전히 크다고 판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한국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2배로, △미국(5.55배) △인도(3.64배) △대만(3.1배) △일본(2.57배) △영국(2.25배) △중국(1.6배)보다 낮다. 외국인 지분율도 34.9%로 전고점인 2024년 7월 10일(36.1%)에 못 미친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기재부가 이처럼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건 이례적이다.

수출(1.5%) 역시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선방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자동차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의 타격을 받았지만,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수출이 늘어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미 관세협상의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이미 관세 부과에도 수출이 긍정적 성적을 보이면서 우려하는 만큼의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활성화 및 자본시장 개선 등 성장세 유지를 위한 총력전에도 나선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이런 추세를 반등시키기 위해 내수 활성화를 지속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향상, 총요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AI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시중 자금 흐름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 등 생산적 부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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