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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업은 카드업계 입장에서는 수익이 나올 수 없는 구조인데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는 부담을 더 키우는 꼴이다”며 “행안부에 카드사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현재 일반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은 연 매출 3억∼30억원이면 0.40∼1.45% 수준이다. 정부가 명시적인 인하율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체크카드 우대수수료율인 0.15~1.15% 수준을 거론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시행한 재난지원금 당시보다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 상태에서 추가 인하하면 역마진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020년 재난지원금 당시 카드업계는 약 80억원의 손실을 봤다.
카드사로선 억울한 측면도 있다. 페이사의 수수료율이 더 높은 상황에서 카드사 수수료율만 문제로 지적하고 있어서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 세미나에서 “2023년 기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수수료율은 카드사 대비 최대 4배 높다”고 강조했다. 카드사 관계자도 “이번에는 페이사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이 훨씬 높은 페이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적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소비쿠폰 지급 규모는 12조 1709억원이다. 1~2차 지급에 걸쳐 1인당 15만~55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거주 지역에 따라 3~5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달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신청할 수 있고 카드사 앱·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앱,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진행한다. 신용·체크카드는 9개 카드사(KB·NH·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 및 카카오뱅크,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에서 신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