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인수금액 기준으로 총 3375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1318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IPO ‘최대어’였던 LG씨엔에스(064400) 상장 당시 공동주관회사로 1139억원의 인수금액을 달성한 것은 물론 △서울보증보험(031210) 907억원 △대진첨단소재(393970) 240억원 등에도 공동 주관으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인투셀(287840) 255억원 △모티브링크(463480) 181억원 △미트박스(475460) 190억원 등을 단독 주관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KB증권이 3150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LG씨엔에스 IPO 당시 공동대표 주관사였던 KB증권은 약 2639억원으로 인수금액이 가장 많았다. KB증권은 이외에도 동국생명과학(303810) 27억원 등을 공동 주관했고 △아이에스티이(212710) 148억원 △심플랫폼(444530) 138억원 △삼양엔씨켐(482630) 198억원 등 단독 주관하면서 상반기 인수금액만 총 31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32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친화적 공모 구조 제안 및 합리적 밸류에이션 등을 통해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성공적인 IPO를 수행하며 업계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대한조선, 명인제약 등의 빅 딜(big deal)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하에서도 최적의 결과를 창출해내고 업계 1위의 지위를 공고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삼성증권이 1819억원으로, 지난해 1148억원 대비 50% 이상 오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증권은 △서울보증보험(031210) 907억원 △데이원컴퍼니(373160) 53억원 등을 공동 주관했고 △지씨지놈(340450) 420억원 △피아이이(452450) 180억원 등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이기덕 삼성증권 상무는 “앞으로도 수치 너머의 산업 트렌드와 기업의 잠재력을 발굴해서 기업들의 성공적인 상장을 돕고 증시에는 우량 종목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180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18억원)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실적이 상승했다. 이는, 단연 LG씨엔에스 공모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당시 대신증권의 인수 금액은 1020억원으로 상반기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한텍(098070) 357억원 △바이오비쥬(489460) 273억원 등을 단독 주관하며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미래산업과 성장성이 높은 분야와 기업을 선정해 적정 가치로 시장에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시장에서 적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뮨온시아(424870)와 더즌(462860) 등 6곳을 단독 주관하며 1766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1922억원(6곳 주관)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1529억원으로 지난해(1660억원)와 비슷했고, NH투자증권은 1236억원으로 지난해(1783억원) 대비 부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크게 대한조선, 케이뱅크를 비롯해서 (IPO 주관을) 진행할 만한 건수가 상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많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나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영증권 627억원 △DB증권 168억원 △SK증권 154억원 △하나증권 90억원 등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당초 (IPO) 7건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면서 “상반기엔 국내 시장 상황 자체가 안 좋았었고, 그런 리스크 때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하반기에는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