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말레이시아 국빈방문…2박 3일 강행군 소화
한류·할랄전시회 참석…20억 할랄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지한파’ 마하티르 총리, 韓경제발전 극찬·벤치마킹 의지
 | |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가 열렸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양국 우호교류 행사에 참석하여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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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 도착, 신남방정책을 보다 가속화한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기간 동안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공동전시회 참석을 시작으로 △동포 만찬간담회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 △한·말레이시아 포럼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마하티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해외정상 중 대표적인 지한파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상을 극찬하며 벤치마킹 의지를 보여왔다. 특히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이행에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류와 할랄을 결합한 소비재의 아세안 및 글로벌 할랄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는 한류와 할랄의 지향점이 맞닿아 있다”며 “한류와 할랄의 결합이 새로운 시장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인 한류열풍과 세계 할랄시장을 선도하는 말레이시아와의 공통협력 분모를 찾기 위한 행사로 한류에 대한 인기가 아시아 중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또 세계 유일의 국가 할랄 인증제를 시행 중인 말레이시아는 1970년대부터 정부 주도의 육성 정책으로 2조 달러에 이르는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20억명에 이르는 글로벌 할랄시장의 공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
 | | 12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대 쇼핑센터인 원우타마 쇼핑센터에서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가 열렸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전시회를 방문해 한류와 할랄을 잇는 홍보대사로 나섰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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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말레이시아는 인구 3000만명, 1인당 GDP 1만달러 수준으로 구매력이 아주 큰 편이다. 특히 아세안 중 우리나라의 4번째 교역상대국(2018년 191억불)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마하티르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오는 2020년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한 정상회의 당시 “한국은 과거 말레이시아보다 못하는 아시아의 은둔국가였지만 경제발전에서 선두를 달리며 산업기술, ICT,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선진국가로서 우뚝 섰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존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ICT·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 시티와 같은 미래형 인프라 협력 등 4차산업혁명 시대 공동대응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머리를 맞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