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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오후 5시에 각각 개최한 사채권자 집회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채무 조정에 대한 동의 절차를 통해 출자전환과 만기 연장을 약속받았다고 17일 밝혔다.
18일 열릴 두 차례 사채권자 집회의 채권자들 역시 이미 채무조정 수용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이어서 부결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18일 오전 10시 집회는 2019년 4월 만기 되는 600억원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하며 신협이 300억원, 중기중앙회가 200억원을 들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앞서 지난주에 찬성 입장을 정했고 신협도 집회에 앞서 채무재조정에 동의하기로 했다.
18일 오후 2시에 열릴 집회는 내년 3월 만기 예정인 3500억원에 대한 조정으로 국민연금 1100억원, 사학연금 500억원, 산업은행 500억원, 신협 400억원, 교보생명 2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심을 모았던 17일 첫 집회는 99.99%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총 3000억원의 채권 중 2403억5876만원(약 80%)을 보유한 채권자가 이날 오전 10시 집회에 출석했고 2403억4712만원이 채무조정안에 동의했다.
국민연금이 전날 밤 찬성의견을 담은 서면결의서를 제출했음에도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던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후속 집회에 대한 가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어 오후 2시에 열린 집회에는 1800억2404만원 어치 채권을 보유한 사채권자들이 참석했다. 전체 2000억원 중 89.1%로 첫 집회 때보다 출석률이 높았다. 두번째 집회 역시 98.99%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하이라이트는 오후 5시에 열린 세번째 집회였다. 오는 21일 만기 예정인 4400억원 사채권에 대한 채무조정을 시도하는 자리로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이 가장 많은 1900억원의 채권을 쥐고 있는 회차이기도 했다. 이 회차에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참석해 회사의 회생 계획 등과 관련해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면서 표결까지 약 두시간이 소요됐다. 총 4400억원 중 3560억5196만원 어치 채권이 집회에 출석해 3431억849만원(96.37%)이 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계획했던 자구안 이행과 경영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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