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구속" 외침에…이재명 "뿌린대로 거두는 사회 만들겠다"

이유림 기자I 2022.03.03 18:10:43

강서 유세에서 "콩 심으면 콩 나는 상식적 사회"
부동산 정책 실패에 사과…"이재명 정부는 달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지지자들의 ‘윤석열 구속’ 외침에 “뿌린 대로 거두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일대에서 ‘강서는 이재명으로 결정했어요!’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발산역 앞 거리유세 도중 “윤석열 구속시켜달라”는 지지자들의 외침에 “윤석열 구속시켜달라 이런 소리 저한테 하지 마시라”며 “거기에 동의하면 문제 생길 수 있다. 정치 보복한다는 이야기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뿌린 대로 거두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팥 심으면 팥 나고, 콩 심으면 콩 나는 상식적인 사회, 그거 하나는 제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다.

이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여러분 고생시킨 것 알고 있다”며 “더 나은 삶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내집 마련의 꿈도 멀어지고, 내가 사는 집 한 채 가격 올라서 세금 더 내야 하니 화나는 거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집 한 채 가진 사람은 금융제재 완화하고, 청년들이 집 사려고 하면 장래소득 인정해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풀어주고, 집값도 건축원가로 해서 공공주택 싸게 공급하는 게 정의에 맞다”고 지적했다.

또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 인정하고 앞으로 그러지 않겠다”며 “저는 시장주의자고 실용주의자다. 시장에서 주택이 부족하다고 하면 추가 공급하고, 평생 사는 집은 보호하고, 정상적인 수요 공급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은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주가조작을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저한테 맡겨주시면 30명도 안 되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 500명으로 늘려서 탈탈 털고 주가조작하면 미국처럼 80년, 100년 사회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아주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군사독재도 넘어왔고, 무능하고 퇴행적 정권도 극복했다”며 “위기조차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유능한 DNA를 가진 세계 최고 국민 아닌가. 여러분을 믿겠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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