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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이나 주식 관련 권리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토큰 형태로 발행한 자산이다. 투자자들은 전통 증권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통해 주식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일부 상품은 소수점 단위 거래도 가능하다. 토큰화 주식의 특징으로는 24시간 거래, 빠른 결제, 분할 소유 등이 꼽힌다.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투자 행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투자자들이 기존 증권 계좌보다 온체인 플랫폼을 선호하면서 거래소들도 관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주식 투자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거래소들은 최근 비상장 기업 투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 상품 출시 경쟁이 치열하다.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크라켄과 바이비트는 각각 이달 5일과 7일 xStocks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스페이스X 관련 토큰화 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xStocks는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가 운영하는 토큰화 증권 인프라다.
바이낸스도 지난달 21일 스페이스X를 첫 번째 기초자산으로 하는 SPCXUSDT 프리IPO 무기한 선물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미국 외 지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스페이스X의 예상 기업가치에 연동되는 구조다. 결제는 테더(USDT)로 이뤄진다. 코인베이스, OKX 등 주요 거래소들도 스페이스X 관련 프리IPO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일부 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었던 비상장 기업 투자 기회를 일반 투자자에게 확대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프리IPO 투자는 기관투자가나 전문 브로커를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토큰화를 통해 투자 단위를 세분화하고, 거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토큰화 주식이 실물기반 토큰화자산(RWA) 시장 확대를 이끄는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도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월 각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토큰화 증권 거래 관련 규정 승인을 받았다. 디지털 증권 플랫폼인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도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로부터 토큰화 증권의 수탁·결제 업무 확대 승인을 취득했다. 코인베이스 등 디지털자산 거래소들 역시 토큰화 증권 사업 확대를 위해 별도의 프레임워크 적용을 기다리고 있다.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예견한 것처럼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에 이어 주식까지 토큰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채권·펀드·주식 등 금융자산 토큰화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씨티그룹은 최근 내놓은 ‘토크나이제이션 2030: 월스트리트 온체인(Tokenization 2030: Moving Assets Onchain)’ 보고서에서 토큰화 증권 시장 규모가 기준 시나리오 하에서 오는 2030년이면 최대 5조5000억달러(약 8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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