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워시 쇼크'에 4거래일 만에 종가 5000선 반납…5% 급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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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2.02 15:53:00

코스피, 전일 대비 5.26% 내린 4949.67 마감
장중 석달 만에 유가증권 매도 사이드카 발동
개인 5.6조 순매수…외인·기관은 2조원씩 순매도
삼전 6%·SK하이닉스 8%↓…전업종 지수 약세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해 5000선을 하회하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 5084.8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오천피’를 달성한 이후 4거래일 만에 5000선 아래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95% 내린 5122.62에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면서 장중 한때 전장 대비 5.57% 내린 4933.58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날 12시31분12초를 기해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도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대비 5%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피에 매도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11월5일 이후 석달만이다.

이날 반도체 투톱이자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나란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6.29% 내린 15만400원에, SK하이닉스는 8.69% 내린 83만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005380)(-4.40%), LG에너지솔루션(373220)(-4.5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5%), SK스퀘어(402340)(-11.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4.69%), 기아(000270)(-1.64%), HD현대중공업(329180)(-4.52%) 등 시총 상위 종목이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5조603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2576억원, 2조5173억원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조2728억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 지수가 약세를 기록했다. 금과 전기·전자, 증권은 6%대 밀렸고, 제조,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도 5%대 하락 마감했다. 뒤이어 금융, 운송장비·부품, IT서비스, 보험, 오락·문화, 화학, 통신, 건설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5억6884만주, 거래대금 31조9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를 비롯해 116개 종목이 올랐고, 799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1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51.08포인트(4.44%) 하락한 1098.36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1.82% 하락한 1128.57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5.18% 내린 1089.89까지 내리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086520)가 보합으로 마감했고, 알테오젠(196170)(-4.60%), 에코프로비엠(247540)(-7.5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20%), 삼천당제약(000250)(-3.43%), 코오롱티슈진(950160)(-2.0%) 등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의장 불확실성, 금·은 등 귀금속 폭락 여파, 1월 폭등 이후 속도 부담 누적 등 여파에 차익실현 욕구가 연계되며 매도 압력이 강화됐다”며 “지수 속도 부담이 있는 구간이기에 숨고르기성 조정 가능성은 열어두는게 맞지만 하루에 4~5%씩 빠지는 것은 과도한 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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