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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 8개사는 올해 45대의 항공기를 새로 들여온다. 보유 항공기 수가 늘어나면 조종사(운항승무원)와 스튜어디스(객실승무원), 정비사 등 추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올해 약 3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올해 10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직무별로는 객실승무원 500명을 비롯해 운항승무원 200명, 일반·기술직 300명 등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차세대 여객기 CS300 9대를 포함해 총 17대의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인 만큼 채용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총 500명 안팎을 채용한다. 캐빈승무원 250명, 운항승무원 100명, 일반·기술직 150명 등으로 알려졌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채용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A350 2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4월 베네치아, 8월 바르셀로나 등 유럽 노선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급성장 중인 저비용항공사(LCC)도 일자리 창출에 힘쓴다. 올해 1월부터 일찌감치 공개 채용을 시작한 곳도 적지 않다.
맏형인 제주항공(089590)은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전년 수준인 500명을 고용한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189석 규모의 B737-800을 8대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진에어(272450)는 전년과 비슷한 400명 수준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진에어는 일반직 75명, 항공정비직 59명, 운항승무직 78명, 객실승무직 183명 등 총 395명을 고용했다. 진에어는 연말까지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1대와 B737-800 3~4대 등 총 4~5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기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B787-800 기종을 6대를 도입하는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수준인 400명 정도의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여객운송, 화물운송 등 신입·경력직 채용을 시작한데 이어 오는 3일까지 객실승무원을 모집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현재 공개 채용 중인 60~70명 규모의 객실승무원을 더해 총 300명 가량을 채용한다. 에어부산은 올해 A321-200 3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3대를 새로 들여오는 데 따라 상반기에만 200여 명의 직원을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300여명을 뽑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진행한 상반기 공채에서 일반 전형 외에도 다문화가정, 보훈대상자, 소년소녀가장 특별전형을 함께 진행하는 등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으로 채용 모집전형을 다각화했다.
에어서울은 아직 올해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올해 항공기 도입 계획이 1대로 줄어든 만큼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약 150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항공사들도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가진 만큼 책임감 있는 인재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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