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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크라 대사대리 초치…'北포로 한국행 일방적 공개'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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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6.09.28 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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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주 외교부 1차관, 안드리 베쉬킨 대사대리 초치
우크라이나 측, 협의 없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 한국행 공개와
'비공개 합의 없었다' 발표에 유감…해명 요구 및 재발방지 촉구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 정부가 안드리 베쉬킨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북한군 포로 송환과 관련된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28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베쉬킨 대사대리를 초치해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에 관한 한국-우크라이나 간 명확한 대외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측이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구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유엔총회에서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전격 공개하고,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실이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를 발표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박 차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양국의 우호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임을 강조했다. 이어 북한군 포로 송환 관련 일방적 공개와 허위 공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에 베쉬킨 대사대리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소셜미디어 글을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사자 및 가족의 신변안전 등을 위해 이 문제를 비공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후 양국은 수십차례 논의를 거쳐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을 비공개하기로 구두합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상황 속에 우크라이나 쪽에서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주장하자 지난 27일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의 입장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사전 협의는 물론 통보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중대한 문제지만,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양국 정부 간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성 수석은 또 “이는 양국의 우호 관계에 심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며 “합의에 위반한 일방적 공개와 ‘비공개 합의 사실이 없다’는 허위 공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이 문제에 대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문제와 별개로 인도적 지원이나 재건 등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이나 기타 재건 관련 부분은 또 다른 협력의 한 축이라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포로 송환을 공개한 이후 열렸던 조현 장관과 안드리 시비하 장관의 한국-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백모씨와 리모씨가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포로수용소에서 김영미PD와 접견하며 탈북민단체들이 보낸 북한음식 '두부밥'을 먹고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제공]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백모씨와 리모씨가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내 포로수용소에서 김영미PD와 접견하며 탈북민단체들이 보낸 북한음식 '두부밥'을 먹고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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