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경기도, 파주 이어 고양·연천에도 '말라리아 경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황영민 기자I 2025.07.08 17:14:46

매기모기 일 평균 개체수 2주 연속 5.0 이상일 경우
지난 1일 파주시 이어 두 번째 경보 발령
경기도내 올해 말라리아 환자 135명, 전국 58% 차지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파주시에 이어 고양시와 연천군에도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일 평균 개체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경기도내에서는 지난 1일 파주시에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대한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경기도)
이번 경보는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고양시와 연천군에 첫 군집사례가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경기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양시와 연천군에는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집중 홍보와 함께 안전 문자와 언론매체를 통해 해당 시군 거주자 및 방문자에게 감염 가능성을 안내하도록 했다. 또 환자 주변과 매개 모기 서식지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 경보 발령에 따른 조치 사항을 적극 수행하도록 했다.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몰 직후 일출 직전까지 가능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야간 외출 시에는 밝은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려도 도움이 된다.

옥내의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의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하고, 실내 살충제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군 복무 후 의심 증상(오한, 고열, 발한이 48시간 주기로 반복하며 두통, 구토, 설사 등 동반) 발생 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도록 경기도는 권고하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위험지역 거주자 또는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7월 7일 기준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잠정 통계 기준으로 총 232명이다. 경기도는 135명으로 전국의 약 58%를 차지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