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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3년간 한반도 시계는 6.15 이전의 냉랭한 시대로 되돌아갔다”며 “접경지역의 긴장은 냉전 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고조됐고, 남북 간 소통과 협력은 단절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도, 안보도, 국민의 일상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평화가 곧 경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6.15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고 실천해야 할 때”라며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사라진 평화를 복원하자.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길이 곧 남과 북 모두를 위한 길”이라며 “새 정부는 평화,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실행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소모적인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며 “적대와 대결을 화해와 협력으로 전환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해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위기관리 체계를 하루빨리 복원하겠다”며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6.15 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당시 남북 정상이 합의했던 평화공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6.15 공동선언은 남북이 자주적으로 평화통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다짐이었다”며 “그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잠시 부침과 곡절이 있을지라도 우리의 결심과 의지가 단단하다면 평화, 공존, 번영의 한반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의 끝에서 “오늘 이 자리가 한반도 시계를 다시 평화로 전진시키는 힘찬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반도에 사는 모든 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번영하는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은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분단 이후 최초로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역사적 순간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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