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빅테크들 웹3에 관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컨센시스(ConsenSys)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켄센시스는 차기 인터넷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웹3’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조지프 루빈 컨센시스 최고경영자. (사진= AFP)

1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최근 컨센시스는 4억5000만달러(약 5566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 모집으로 회사 가치는 2배 이상으로 상승해 70억달러(약 8조6600억원) 규모가 됐다.

이번 투자금 모집은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파라파이 캐피탈이 주도했고 MS, 소프트뱅크,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이 참여했다. 각 기업별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앗다.

컨센시스는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의 공동 설립자인 조지프 루빈이 2014년 창업한 회사다. 이더리움은 같은 이름의 암호화폐의 기반이 된다.

컨센시스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컨센시스의 암호화폐 지갑 ‘메타마스크’는 탈(脫)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디앱(dapp), 탈중앙금융(DeFi), 대체불가토큰(NFT)을 이용하기 위한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이더리움 개발 도구 ‘인퓨라’도 컨센시스의 인기 서비스다.

컨센시스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이더리움으로 전환해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 메타마스크의 신규 버전과 NFT 사업을 구축에 쓸 예정이다.

MS가 암호화폐 분야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탈중앙화 인터넷인 웹3에 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CNBC는 전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와, 트위터 등도 웹3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