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은 거짓정보..페북·트위터 제재

조민정 기자I 2020.10.07 16:54:24

페이스북 '게시글 삭제'·트위터 '경고 조치'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다”고 올린 트위터 게시글 위에 잘못된 정보에 대한 경고 문구가 함께 뜬다.(사진=트위터 캡쳐)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다”는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경고 문구를 띄우는 방법으로 제재를 가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매년 10만명 넘는 많은 사람이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감으로 사망한다”며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해 배우고 공생해가는 것처럼 대부분 사람에게 (코로나는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 조치했고 트위터는 허위 정보를 경고하는 안내 문구를 추가한 후 게시글 공유를 금지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삭제해 현재 해당 게시물은 없는 상태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정확한 사망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독감 변종보다 10배 또는 그 이상으로 위험하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뒤 7개월 만에 사망자는 21만여명으로 늘었다.

페이스북의 게시글 삭제 조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섹션 230!!! (REPEAL SECTION 230!!!)”이라는 글을 올리며 대응했다. 통신품위법인 섹션 230은 온라인 플랫폼이 해로운 내용을 완화하고 삭제 조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이다.

CNBC는 이번 조치에 대해 페이스북이 한 발 빨랐다며 트위터를 지적했다. 트위터 게시물은 경고 문구가 뜨기까지 3시간 넘게 방치되어 있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3150만명인데 반해 트위터 팔로워는 8700만명이 넘는다.

페이스북의 빠른 제재는 지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 있다. 지난 6월 플로이드 사망 규탄 시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과격한 글을 게시했는데 당시 트위터는 경고 문구를 달아 제재를 가했지만 페이스북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난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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