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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렸지만 환율 하락에 '발목'…K뷰티, 3분기 눈높이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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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영 기자I 2026.10.19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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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화장품 수출 33.8억달러 '역대 최대'
원·달러 환율 하락에 실적 컨센서스 낮아져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뷰티 업계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쓰면서 3분기 실적도 탄탄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면서 실적 전망치는 다소 하향되는 분위기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3분기(7~9월) 선케어를 포함한 기초·색조화장품의 수출액은 33억 7874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38.2% 증가했다. 1분기 18.5%, 2분기 30.8%에 이어 수출액 증가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수출액은 12억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겼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등으로 시장이 다변화하면서다.

단위=억달러·%, 자료=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단위=억달러·%, 자료=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수출 실적이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주요 K뷰티 기업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값(컨센서스)은 소폭 낮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일수록 원화 환산 실적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평균 1501.93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3분기 들어 평균 1423.28원까지 주저앉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에이피알(278470)은 한 달 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960억원이었지만 최근 1819억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하향됐다. K뷰티 신흥 강자인 에이피알은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액 비중이 92%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비중이 압도적이다. K뷰티 유통 기업인 실리콘투(257720)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848억원으로 한 달 전 878억원보다 내려갔다. 실리콘투는 2분기 기준 유럽과 북미 매출액 비중이 각각 43.1%, 21.7%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167억원으로 한 달 전 컨센서스 1183억원보다 소폭 낮아졌다. LG생활건강(051900) 역시 같은 기간 1110억원에서 1034억원으로 내려갔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완제품을 원화로 매입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구조가 주를 이루는 뷰티 브랜드와 유통 밴더사에 부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에이피알 등은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안팎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업계는 수출 증가세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서도 1~10일 화장품 수출액은 2억 9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 평균 기준 42% 증가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K뷰티 기업이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소매업체 오프라인 입점이 잇따르고 있어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3분기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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