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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연주자는 키이우(키예프) 국립음악원 출신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다. 세 사람 중 제일 먼저 오케스트라에 입단해 20년 동안 오케스트라의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드미트로가 다른 두 연주자에게 입단을 권해 한국에서 함께 활동해왔다.
하성호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난 1월 신년음악회 이후 우크라이나 출신 단원들이 연락이 안 돼 수소문을 하고 있었는데, 전날 드미트로가 군복을 입고 총을 든 사진을 보내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1988년 창단된 민간 오케스트라다. 총 72명의 단원이 활동 중인데, 이 중 6개국 20여 명의 외국인 단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단원은 모두 4명으로, 다른 한 단원은 가족이 한국에 있어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 지휘자는 “오랫동안 오케스트라를 지킨 단원들인데 참전 소식을 듣고 많이 울었다”며 “우크라이나로 떠난 단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