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르노삼성 지분 매각을 위해 삼성증권(016360)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투자설명서를 국내외 사모펀드 운영사 등에 배포했다.
르노삼성의 최대 주주는 르노그룹이다. 8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에 매각에 나서는 삼성카드는 2대 주주로 지분이 19.9%에 달한다. 다만 매각 추정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르노와 삼성의 인연은 2000년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상표권 계약 갱신 종료에 이어 올해 삼성카드 지분 정리로 연결되며 결국 21년 만에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
업계는 삼성의 이번 지분 매각 결정을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르노삼성이 지난해 800억원에 가까운 영업 적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이 악화하자 삼성 측에서 배당금 실익이 없다고 판단,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또 르노삼성 노조가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노조 리스크가 지속 불거지자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오는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여기에 삼성전자(005930)를 중심으로 최근 전장 사업을 확대 중인 삼성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르노와의 관계를 정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특히 이번 결정으로 삼성이 전장 사업에서 추가적인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자동차 생산이 작년 대비 13.9% 감소한 29만7000여대에 그쳤다. 내수 판매도 14만7000여대로 9.6% 줄었다. 수출도 2.9% 감소했다.
반도체 부족 때문에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 리스크가 불거지자 이를 두고 업계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기아 노조가 최근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파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도 파업이 이뤄지면 기아 노조는 10년 연속 파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이 경우 파업에 따른 대규모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치지 못한 르노삼성 역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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