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연이은 폭염으로 각급학교에 폭염 특보가 발령난 지난 8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교원들이 북유럽에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은 6일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교장·교사 등 29명의 세종시교육청 소속 교원 및 행정직 공무원들이 지난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국외현장 직무연수를 다녀왔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 연수단은 북유럽의 핀란드 및 에스토니아를 방문했으며, 1억 2470만원의 연수비용은 모두 세종교육청 예산으로 전액 부담했다”면서 “연수단에는 최 교육감을 비롯해 수행비서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학생들의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일선 학교에서는 여름방학을 연장하거나 단축수업 등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전제한 뒤 “‘학생들이 개학을 시작하면서 찜통교실에서 고생할 때 지역 교육수장은 시원한 북유럽의 핀란드 헬싱키에서 외유성 해외연수를 즐기고 있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며 당시 국외연수의 부적절성을 질타했다.
또한 당시 연수일정은 8월 15~22일로 ‘2016 을지연습 기간(8월 22~25일)’과 겹쳐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곽 의원은 “당시 최 교육감은 하루 일찍 돌아와 을지연습 기간을 피했지만 나머지 28명의 교원들은 22일 국내에 없었다”면서 “더욱이 22일 세종시교육청의 ‘불시 비상소집’이 있는 날로 시기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수 일정도 시벨리우스 공원 탐방, 유람선 탑승, 에스토니아 탈린 중세도시 관광 등 외형상으로는 국외현장 직무연수지만 연수를 가장한 선심성 관광에 불과했다”며 “이번 해외연수에 대해 분명히 반성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