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LG AI연구원은 의료정밀 AI 모델인 엑사원패스(Exaone Path) 2.5를 내놨다. 엑사원패스 2.5는 기존의 병리 조직 이미지를 학습해 암 여부를 판독하는 수준을 넘어 질병의 진행 단계와 조직 구조, 병의 분자적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정밀 의료 AI모델이다. 의료 AI가 진단 보조를 넘어 질병 자체를 이해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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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지난해 연말 엑사원패스 2.5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엑사원패스 2.0을 공개한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엑사원패스는 AI와 바이오·의료를 결합한 모델로, 구 회장이 강조해온 ABC 전략과 맞닿아 있다. AI에 진심인 LG가 정밀 의료 AI 모델을 키워가겠다는 목표에 따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기술 성숙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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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단순히 암인지 아닌지 유무를 판독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조직의 구조 변화와 분자 수준의 변이를 종합 분석해 질병의 진행 단계가 어디까지 왔는지, 유전적인 특성은 어떤지 등을 통합해서 확인할 수 있다. 병리학과 유전체학을 하나의 AI 모델로 결합하는 단계까지 온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의 AI 분석으로 더 많은 임상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학습 데이터만으로도 다양한 의료 분석 과제에서 풍부하고 정교하게 해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엑사원패스 2.5는 진단 이후 영역을 겨냥한다. 질병 예후를 예상할 수 있고 치료 반응도 분석하는 정밀 의료 AI로 확장될 수 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신약 개발,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 자동화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공개된 엑사원패스 2.0은 병리 이미지를 기반으로 암과 같은 질병을 진단하거나 유전자 변이 등을 예측했다. 암 진단, 예후 예측에 활용하도록 했다. 2024년 8월 공개된 엑사원패스 1.0을 시작으로, LG AI연구원은 매년 진화한 의료정밀 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엑사원패스 3.0 역시 올해 안에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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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그룹은 실제 수익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 CNS(LG씨엔에스(064400))는 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다. LG CNS는 지난해 매출 6조 1295억원, 영업이익 5558억원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0% 성장한 3조 5872억원을 기록해 LG CNS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AI 수요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 사업부장(부사장)은 실적발표에서 “최근 체결한 오픈 AI와의 파트너십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서 챗GPT까지 전방위적인 거대언어모델(LLM) 라인업을 갖췄다”며 “글로벌 빅테크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AX 시장의 1위 사업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LG CNS는 올해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을 추진하며 로보틱스 전환(RX)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활용해 로봇의 동작을 파인튜닝 및 고도화하고 자체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LG CNS는 한 단계 더 나아가 10여 개 고객사의 물류센터, 공장에서 로봇의 업무 수행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며 실제 현장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향후 LG CNS는 고품질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에 로봇 두뇌인 RFM과 자체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