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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3선 의원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신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빨라도 8월 중’ 개최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송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무적인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8월 말 전당대회 개최가 현실적인 일정이라는 분석이다. 송 원내대표 측 관계자도 7월은 어렵다는 견해를 전하며 8월 전대 개최를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대선후보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뒤, 지난 5월 5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은 전당대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대가 8월 이후 열릴 경우, 한 전 대표가 모집한 일명 ‘친한(親한동훈)계’ 신규 당원들도 투표권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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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 결과를 두고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경선에서 권성동 당시 후보가 김태호 후보를 72대 34로 꺾으며 압승했다. 반면, 이번에는 친한계 지지를 받은 김성원 후보가 30표를 얻었고,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송언석 후보가 60표, 중도로 평가되는 이헌승 후보가 16표를 얻으며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 친한계 의원은 “결선은 갈 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상황은 많이 변하긴 했다”고 말했다.
다만 친한계 내부에서도 출마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출마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내년 지방선거의 승패가 한 전 대표에게 정치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BBS 라디오에서 “내년 선거를 앞두고 당대표가 됐다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하와이 빅아일랜드에서 한 달간 체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보수 진영 재편의 변수로 주목된다. 홍 전 시장은 인천공항 귀국 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정치보복을 하지 말고 국민 통합으로 안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앞서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단일화를 앞세운 김문수 당시 대선 후보에 패배한 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하와이로 떠난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총리의 추대를 주도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 국민의힘을 향해 “사이비 보수 정당은 청산되어야 한다”며 “지금의 참칭 보수 정당은 고쳐쓸 수 없을 정도로 부패했고, 사익만 추구하는 레밍 집단”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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