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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상 공정하지 못했다"…카카오뱅크 노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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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원 기자I 2021.03.25 18:06:53

인터넷은행 가운데 첫 노조 설립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카카오뱅크(카뱅)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최근 정보통신(IT) 분야를 포함해 산업계에 불고 있는 성과보상 갈등이 노조 설립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5일 “국내 인터넷은행으로는 최대 규모인 카뱅에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산별노조 형태인 카카오지회에는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자회사나 계열사도 가입이 가능하다. 카뱅 노조는 카카오지회의 산하 분회 형태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3년 만에 가입자 1300만명, 대출 자산 21조원이 넘는 규모로 덩치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11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처음 흑자 전환한 1년 전보다 이익이 8배 넘게 커졌을 정도로 급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 가운데에서는 성장 과정에서 과실이 제대로 배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IT업계에서 연봉·성과급을 놓고 회사와 직원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 시작된 성과급 갈등은 SK텔레콤, 네이버 등지로 확대됐고, 최근 게임회사를 시작으로 연봉 인상 기류가 확산 중이다.

카뱅 노조는 일단 투명한 성과보상 체계를 강조했다. 카뱅 노조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공정한 기준으로 결실이 임직원에게 돌아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력 있는 개발자를 영입하기 위해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하는 IT업계 트렌드와 회사의 유례없는 실적과 별개로 임직원이 받는 보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현재 보상이 어떤 기준으로 결정됐는지 알고 싶다”고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단순한 성과급이나 연봉인상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공정한 보상기준이 필요하다”며 “카카오뱅크 노조는 이제 활동을 시작한 단계로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하면 조합원 수 등 구체적인 규모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본사 내부 모습.(사진=카카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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