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등 40여개 사업장 3만4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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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지부는 노사 교섭 결렬로 이날부터 사흘 동안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도 4시간 부분 파업으로 동참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과 함께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노조 간부와 파업 참가자를 중심으로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초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서울시 방역 수칙에 따라 자치구별 더불어민주당 사무실 당에서 10인 미만 규모의 기자회견을 산발적으로 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노조법 개정이 노조 무력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 중대 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 등을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방역 수칙이 서울과 다르기 때문에 더 큰 규모의 집회도 열렸다.
정부는 민주노총에 집회 자제를 촉구한 바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민주노총의 예정된 총파업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지금 상황에서 방역 협조보다 더 큰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는 없을 것”이라면서 “노동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하지만 지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예고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방역을 흔드는 집회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