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아파트는 있다. 그러나 비싸다. 그러니 나에게 맞는 필수 조건들만 골라서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30대 내 집 마련 어떻게 가능할까. 20일 이데일리 소속 성주원·김기덕 기자는 30대를 위한 내집 마련 ‘꿀팁’을 털어놨다. 30대 초중반 내 집 장만에 성공한 두 기자는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가장 중요한 노하우로 ‘눈높이 맞추기’를 꼽았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에 비해 비교적 저평가돼있는 서울 외곽 지역을 노리라는 것.
김 기자는 “서울에는 25개 자치구와 400개가 넘는 작은 동이 있다”며 “언론에서 주로 언급하는 주요 단지들 외에도 살만한 아파트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축 아파트인데도 내부 리모델링을 통해 거주 조건이 뛰어난 매물이 많지만 30대들은 이를 잘 모른다”며 “비선호 지역 안에서도 추후 상품성이 좋다고 평가되는 대단지 등을 찾아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 김 기자도 첫 집을 은평구에 마련한 뒤 영등포구를 거쳐 현재 서대문구에 거주하고 있다. 성 기자 또한 서울 외곽에서 내 집 장만을 한 이후 현재집을 옮겨 양천구에 살고 있다. 지역을 옮기면서 얻은 ‘시세 차익’으로 다른 동네 아파트에 입주했다. 성 기자는 “우선 실거주할 집을 구했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집값은 우상향한다”며 “당장 좋은 입지의 집을 고르려는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기자는 가성비 좋은 아파트 단지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김 기자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역세권’을 꼽았다. 김 기자는 “역세권이냐, 비역세권이냐에 따라 추후 상품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같은 동네 안에서도 역과 가까운 곳을 우선적으로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성 기자는 “좋은 조건들을 다 갖춘 아파트는 비쌀 수 밖에 없다”며 “결혼 여부·근무 여건·자녀 계획 등 종합적인 인생 플랜을 짠 뒤 입지 선택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순위 조건들을 고른 뒤 나머지 조건을 소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30대 내 집 마련의 길잡이로 나선 두 기자는 최근 도서 ‘부동산 투자가 처음입니다’를 출간할 정도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영상에 미처 담지 못한 내 집 마련의 경험담은 책을 통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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