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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 하수관 공사 매몰' 1명 사망…"안전관리 미흡 의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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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재 기자I 2026.05.27 14:33:20

60대男 심정지로 병원 이송됐으나 사망
"흙막이 설치 없이 작업하다 토사에 깔린듯"
서울 시내서 작업 중 사망사고 잇달아 발생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강민혁 수습기자]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공사 현장에는 흙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안전관리가 부실해 ‘예상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오후 토사 매몰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수서역 인근 하수관로 공사 현장의 모습(사진= 강민혁 수습기자)
2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수서역 신동아아파트 뒷편에서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하던 중 토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공사는 맨홀을 설치하기 위해 이뤄졌다.

거푸집 설치 작업을 하던 중 3.5m 깊이의 수직 사면 토사가 무너지자 현장에 있던 작업자 3명 중 2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미처 피하지 못한 거푸집 설치 작업자 박모(60) 씨는 매몰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박 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서울강남고용노동지청 근로감독관 A 씨는 “토사가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흙막이가 없는 것으로 볼 때 안전관리 미흡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공사 현장에 있었던 작업자 B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흙에 물기도 없고, 사고 전조 증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에서 작업 중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는 ‘거더(girder·상판을 떠받치는 보)’가 붕괴되면서 3명이 죽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침하가 발생했고, 이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조물이 무너져내린 것이다.

이 사고로 무너진 잔해가 철로를 덮치면서 KTX와 경의중앙선 등 일부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경찰은 백승언 서울청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곧장 전단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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