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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기부 안팎에 따르면 박영선 장관은 이르면 20일 청와대 개각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준비에 나선다. 후임으로는 강성천 현 중기부 차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통 관료 출신인 강 차관은 서울 대광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개발과 과장,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 투자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실장·통상차관보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지난 2018년 10월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 1월부터는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비서관으로 활동하다 같은 해 3월 중기부 차관으로 부임했다.
중기부 모(母) 부처인 산업부 출신인 강 차관이 중기부로 오면서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왔지만,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직원들과 교감하며 평가가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장관 역시 직원들 앞에서 수시로 강 차관에 대한 신임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차관으로 산업부 출신 인사가 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내부 반감도 있었지만, 부임 이후 오히려 산업부에 목소리를 내면서 정책을 주도해 평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 등 관련 정책을 일선에서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기존 업무를 안정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관료 출신보다 ‘중량급 정치인’이 신임 장관으로 오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기업 99%가 정책 대상인 중기부 업무 특성상 타 부처와 부딪힐 일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중기부 관계자는 “타 부처 직원에게 ‘앞으로 한 번 두고 보자’는 식의 이야기를 들은 직원도 있다”며 “여당 중진 의원 출신인 박 장관이 재임하면서 중기부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지만, 이후 다시 과거 청 시절처럼 목소리가 줄어들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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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관가에서는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지목한다. 정 이사장은 △중기부 기획조정실장 △중소기업청 차장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 등 중소벤처기업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 업무에 쏠려 있던 기보를 기업 기술평가 전담 기관으로 자리 잡게 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