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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재?" 오거돈 피해자, 여가부 장관 발언에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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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래 기자I 2020.11.05 20:39:41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년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을 집단학습할 기회”라고 언급한 가운데 오거돈 성폭력 피해자가 “오거돈 사건이 집단학습 기회이면 나는 학습교재냐”며 반발했다.

5일 오거돈 성폭력 피해자 A씨는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를 통해 “오거돈 사건이 집단학습 기회라니, 그럼 나는 학습교재냐. 내가 어떻게 사는지 티끌만 한 관심이라도 있다면 저따위 말은 절대 못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피해 주기 싫어서 악착같이 멀쩡한 척하면서 꾸역꾸역 살고 있는데 여성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내 인생을 수단 취급할 수가 있나. 저 소리 듣고 오늘 또 무너졌다. 영상 보고 너무 충격받고 역겨워서 먹은 음식 다 게워내기까지 했다. 내 앞에서도 저렇게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주축으로 전국 290개 여성 인권단체로 구성된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옥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대책위 측은 “이 장관의 논리대로라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오거돈과 고 박원순 시장은 전 국민에게 성 인지 감수성을 가르쳐 준 스승이란 말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국민에 성 인지 감수성을 학습시켜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며 “이제까지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여성가족부 수장이 이러한 관점으로 기관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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