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 교내 난방 중단 파업…"차별 없는 복지 제공해야"

신중섭 기자I 2019.02.07 17:03:33

7일 12시 30분부터 각 40명씩 3개 건물 기계실 점거
"직접 고용 전환 후 처우 개선 제대로 안되고 있어"

서울대 관악캠퍼스.(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서울대 기계·전기 노동자들이 교내 건물들의 기계실을 점거하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분회는 7일 낮 12시 30분부터 조합원 총 120명이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과 도서관, 공대 등 총 3개 건물 기계실을 점거하고 난방 장치를 끄는 등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대에 △단체교섭 △중소기업 제조업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차별 없는 복지(성과급, 명절휴가비, 복지포인트) △노동자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울대는 정부정책에 의해 지난해 3월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 후 고용안정은커녕 일부 기간제 노동자를 계약종료 통지하고 2018년 임단협 교섭을 불성실로 일관했다”며 “이 때문에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은 2017년 급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공공부분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기준에 무기계약직의 차별 없는 복지수준 지침이 있는데도 특정 구성원은 성과급, 대우수당, 가족수당, 주택복지,학자금, 건강복지, 복지포인트, 명절휴가비 등을 받고 있다”며 “이에 반해 청소·경비·기계·전기 직군에 대해서는 취업규칙을 따로 만들고 명절 휴가비 지급 등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며 다음 주 중 청소노동자 400여 명도 함께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8일 오전에는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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