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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평창동계올림픽은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이날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리는 올림픽에 개막식 시작 2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을 차량이 평창 올림픽스타디움 주변을 가득 채웠다. 당초 개막식 스타디움이 자리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에 교통 체증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평창을 찾은 시민들은 교통에 대해 비교적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서울에서 승용차를 타고 평창까지 왔다는 소지연(29·여)씨는 “서울에서 평창까지 오는 고속도로가 새로 뚫린데다 통행료도 받지 않아서 편안하게 올 수 있었다”며 “평창 안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자원봉사자들과 경찰이 친절하게 안내해 별 어려움 없이 왔다”고 말했다. 이모(42)씨는 “수원에서부터 KTX를 타고 왔는데 환승이 어렵지 않고 안내가 잘 돼 있어 편안하게 왔다”고 말했다.
개막식이 가까워지자 스타디움을 찾은 시민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생 조수란(22·여)씨는 “서울에서 스타디움에 방금 막 도착했다. 멀리서 불빛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렸다”며 “세계 각국에서 여러 사람들이 오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아무 사고도 일어나지 않고 성황리에 행사를 끝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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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왔다는 윤수연(43·여)씨는 올림픽 스타디움 인근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며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윤씨는 “가족에게 동의를 구하고 딸 졸업식도 빼놓고 이곳을 찾았다”며 “올림픽이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윤씨는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떻게 올림픽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플루트 연주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올림픽 기간 쓰레기도 줍고 봉사활동을 하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 고장에서 열리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바삐 움직이는 자원봉사자들도 눈에 띄었다. 강릉에 사는 최민석(17)군은 “관람객들에게 입구를 안내하고 귀가 때 셔틀을 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오늘은 어제보다 날이 많이 풀려서 근무하기가 수월했다. 관람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백방으로 뛰어다니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오후 8시를 전후해 불꽃놀이로 개막식이 시작하자 올림픽 스타디움도 후끈 달아올랐다. 호주에서 왔다는 크리스(29)씨는 “조명도 멋지고 불꽃놀이가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봤다”며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모든 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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