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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200원 하락하는 사이…달러예금 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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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I 2026.10.28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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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1329억달러…4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전체 외화예금 석 달 새 414억달러 증가…2분기의 3.7배
엔저에 여행용 환전 늘며 엔화예금 5.5억달러 증가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반도체 호황으로 인한 대기업의 수출 대금 등에 힘입어 지난 9월 달러 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석 달 새 200원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전체 외화예금은 4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28일 한국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은 1547억 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40억 9000만달러 늘었다. 6개월 연속 증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특히 7~9월 석 달간 외화예금은 413억 8000만달러 불어났다. 2분기 증가액(111억 6000만달러)의 3.7배다. 6월 말 1133억 3000만달러였던 외화예금 잔액은 석 달 만에 3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6월 말 1549.4원에서 9월 말 1352.8원으로 196.6원 하락했다. 원화 강세 속에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외화예금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9월 말 달러화예금은 1329억달러로 전체의 85.9%를 차지했다. 전월보다 129억 9000만달러 늘며 4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유입,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달러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화예금도 엔저에 따른 여행용 환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5억 5000만달러 늘어난 94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예금도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3억 7000만달러 늘어난 95억 3000만달러였다.

주체별로는 반도체 수출 대기업의 달러 유입 영향이 반영된 기업 외화예금이 1366억달러로 전월보다 131억 1000만달러 늘었다. 전체 외화예금 증가액의 약 93%가 기업예금이었다. 개인 외화예금은 9억 8000만달러 늘어난 181억 1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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