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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F 펀드 수익금이 씨앗…‘인큐베이팅’ 특화 생태계 구축
벤처리움이 유망 스타트업을 조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비결은 KTOA가 운용하는 한국IT펀드(KIF)에 있다. KIF는 통신 3사가 2002년부터 출자해 조성한 민간 펀드로, 우수한 벤처캐피터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가 집행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국민 앱 ‘당근(구 당근마켓)’과 ‘카페24’ 등이 대표적인 KIF 자펀드의 투자 결실이다.
벤처리움은 이 KIF 펀드에서 발생하는 연 7~8% 수준의 수익금 일부를 운영 기금으로 쓰고 있다. 작년 예산은 15억원, 올해는 약 2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벤처리움 자체가 직접 투자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MYSC와 위탁 협업을 통해 기업 진단, 맞춤형 컨설팅, 투자 유치 연계까지 원스톱 종합 보육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벤처리움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OA 본사 건물의 3개 층(1·2·5층)을 입주 공간으로 두고 있다. 임대료는 전액 무료이며 소모품 등의 이용과 관리 철학을 위해 관리비 명목으로 인당 월 10만 원 가량만 받는다. 현재 이곳에는 생성형 AI 기반 범죄 탐지 솔루션 기업 ‘메타크라우드’, AI 초음파 진단 서비스(SaaS) 기업 ‘파인더스’ 등 유망 기술 기업 16개 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VC 심사역들과 수시로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허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KIF 자펀드 심사역들을 초청해 입주 기업들의 기술을 노출시키고 펀딩 기회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구조다.
정 실장은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 강남 사무실을 확보할 수 있어서 인재 채용과 투자자 미팅에 도움이 된다”며 “대기업 통신사들이 뒤에 있다는 신뢰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스타트업들이 명함을 들고 네트워킹 하기에 수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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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벤처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본격 출범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86개 기업이 이곳을 거쳐 갔다. 이 중 45개 기업이 누적 55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이나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인수합병(M&A)된 기업 등이 대표적인 졸업생이다.
입주 기간은 최대 2년으로, 공실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기술력과 사업성이 검증된 AI·ICT 분야 기업을 우선 선발하며 평균 경쟁률은 3~4대 1을 웃돈다.
정부 정책과 시너지도 내고 있다. KTO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모험도전적 AI 스타트업 투자 대상 발굴 경진대회’를 주관하고 있으며, 여기서 입상한 우수 기업 등에 벤처리움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트랙을 운영 중이다.
나아가 기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실리콘밸리 글로벌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올해 4월에도 래블업 등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미국 현지를 방문, 정부 산하 기관인 KIC(코리아혁신센터)와 협력해 현지 투자자들과의 1대 1 IR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올해 벤처리움의 최종 목표로 ‘글로벌 전초기지 기능 강화’를 꼽았다. 정 실장은 “AI는 국경이 없는 무체급 경쟁 시장”이라며 “국내 초기 스타트업이 벤처리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체력을 기르고, 내수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외 진출까지 포함한 든든한 후방 지원군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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